소프트웨어

오늘의 몸짓으로 다시 쓴 고전 … 힙한 K발레가 온다

Apr 24, 2026 IDOPRESS

대한민국발레축제 5월 1일 개막 …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서 14편 공연


김주원 예술감독


"예술로 깊은 울림 선사할 것"


정구호,12년만에 발레 컴백


무토,아리랑 현대적 재해석


지역 발레단 대표작도 눈길

국내 최대 규모의 무용 축제인 제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BAFEKO)가 다음달 1일 막을 올린다. 인기 발레단과 주요 발레 단체들이 오는 6월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CJ토월극장,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등에서 총 14편의 공연을 올린다. 클래식 발레의 고전적 아름다움과 창작·컨템퍼러리 발레의 참신함,그리고 혁신성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기회다. 김주원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던 메트로놈이 어느 순간 공진을 통해 하나의 박자로 맞춰지듯,예술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비추고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이어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발레시어터 '피에스타'.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두 편의 신작 기획공연이다.


우선 한국무용 '일무'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정구호 연출가가 12년 만에 발레 연출에 나선 '테일 오브 테일즈'가 무용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라 실피드' '잠자는 숲속의 미녀' '지젤' '백조의 호수' 등 네 편의 고전 발레 여주인공들을 한 인물로 엮어 익숙한 서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읽어낸다. 원작 속 여주인공들이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수동적 인물로 그려졌다면,이번 무대에서는 보다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여성상으로 재해석된다. 정 연출가는 "클래식 발레나 오페라의 획일적인 서사는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지나치게 희생적인 면이 있다"며 "고전이 지닌 아름다움은 유지하되,그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획공연 '발레아리랑'은 아리랑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음악·미디어그룹 무토(MUTO)의 박훈규가 총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저항과 치유라는 보편적 서사를 통해 무력감과 절망 속에 놓인 오늘의 관객에게 다시 일어설 힘과 생명력을 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박 연출가는 "내가 생각하는 아리랑은 힘겨운 삶 앞에 서 있는 거대한 벽 같은 것이다. 그 벽 앞에서 겪는 절망과 그것을 넘어가기 위한 연대의 감각을 안무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초청공연 4편을 통해 국내 대표 발레단들의 대표작과 신작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축제의 문을 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은 한국 고전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 용궁을 거쳐 왕비가 되고,마침내 아버지와 재회하는 이야기를 클래식 발레 어법 안에 한국적 정서와 색채로 녹여냈다. 1986년 초연 이후 세계 12개국에서 호평받은 한국 발레의 대표 레퍼토리로,이번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발레단 '인 더 뱀부 포레스트'.

서울시발레단의 창작 발레 '인 더 뱀부 포레스트'는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가 지닌 굳건함과 유연함,끊임없는 생명력을 한국적 미학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거문고를 중심으로 한 국악기와 피아노 연주 위에 흔들리되 꺾이지 않는 대나무의 성질을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그려낸다.


서울발레시어터의 '피에스타'는 고단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예술이 줄 수 있는 위로와 생명력을 탐색한다. 서사 중심의 전개보다는 신체 움직임의 밀도와 에너지에 집중해 인간 내면의 고민과 삶의 찬란함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와이즈발레단의 '프리다'는 멕시코의 전설적인 화가 프리다 칼로의 치열한 삶과 예술혼을 컨템퍼러리 발레로 옮겼다. 소아마비와 교통사고,난임,남편 디에고 리베라와의 파괴적 사랑 등 숱한 고통의 시간을 춤의 언어로 재해석해 절망을 예술로 승화시킨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신현지 B 프로젝트 '휴먼'.

춘천발레단의 '세비야의 이발사'와 광주시립발레단의 '해적' 등 서울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지역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도 만나볼 수 있다. 야구의 '낫아웃' 규칙에서 착안해 삼진 상황에서도 끝나지 않는 경기처럼 청춘의 치열한 삶과 멈추지 않는 도전을 발레로 풀어낸 아함아트프로젝트의 '낫아웃'과 탄생,본성,감정 등 인간을 이루는 근원적 요소들을 컨템퍼러리 발레로 표현한 신현지 B 프로젝트의 '휴먼'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안무가·무용수들의 신작 6편도 무대에 오른다. 이들 작품은 두 편씩 묶어 더블빌 형식으로 공연된다.


[김대은 기자]


기술, 인공 지능, 에너지 등의 영역에서 최첨단 뉴스를위한 최고의 소스. Arinstar와의 기술의 미래를 탐구하십시오! 정보를 유지하고 영감을 유지하십시오!

빠른 탐색

우리의 선별 된 콘텐츠를 탐색하고, 획기적인 혁신에 대한 정보를 유지하고, 과학과 기술의 미래로의 여행.

© 한국의 신기술

개인 정보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