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진짜 다음생 있을까...불교계 때아닌 ‘윤회 논쟁’ - 매일경제

Jun 28, 2024 IDOPRESS

향봉스님 “사후세계 윤회없다” 주장에


조계종 총무원장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지난 25일 선명상 아카데미에서 “윤회는 있느냐”는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계종>

전생이나 다음생은 있을까,없을까. 불교계가 때아닌 윤회 논쟁에 빠졌다.

논쟁에 불을 붙인 이는 향봉스님이다. 수필집 ‘사랑하며 용서하며’ 등 여러 저서를 낸 향봉 스님은 저서와 유튜브를 통해 “석가모니 부처는 창조주 브라만과 영혼에 해당하는 아트만을 모두 부정했다”며 “중생은 윤회하고,깨달은 선지식은 윤회를 멈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은 연기법칙과 중도사상인데,연기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일어나고,이것이 없어지면 저것이 멸한다는 것”이라며 “육체가 들숨 날숨이 끊어진 다음에도 어떤 업식 카르마에 의해 끊임없이 다음생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불교의 참된 가르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불교계 반발도 만만찮다. 불교는 근본적으로 윤회를 인정하는 종교기 때문이다. 49재 등 여러 천도재 의식은 영혼의 존재를 믿기에 가능한 것이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강연장에서 열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사회 리더를 위한 선명상 아카데미’에서도 윤회는 있는지,없는지에 대한 질문이 객석에서 제기됐다.

스님은 “있다 없다고 분별하고 구분하려다 보니 맞을 수도 안맞을 수도 있다. 관점이 다른 것 같다”면서도 “‘금강경’ 축약이 ‘반야심경’인데 그 내용이 다 공(空)이고 무아(無我)다. 나의 실체도 없는데,그런 측면에서 윤회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윤회의 본질을 나의 좋고 나쁜 감정상태가 계속 반복되는것으로 볼 때 윤회가 있다고 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즐거움은 괴로움을 낳고,괴로움은 즐거움을 동반하는 고락이 반복되는 현상 자체를 윤회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회 사상은 석가모니 부처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인도인들이 믿었던 신앙이다. 불교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앞선 우파니샤드 철학자들은 영혼이 물질인가 아닌가 논쟁을 벌였고 결국 물질일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럼 어느 정도 크기일까. 진우 스님은 지난달 선명상 기자간담회에서 “문틈 햇살로 비추는 먼지의 80만분의 1이라고 추정했다”고 말했다.

한 스님은 “윤회는 카스트 제도가 있는 인도에서 믿을 수 있는 신앙”이라고 했다. 또 한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제자들 중에 부처님께 사후세계가 있습니까 물었을때 침묵하셨다. 침묵했다고 해서 윤회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다른 경전에선 중생이 원하면 하라는 말씀도 하셨다. 위로이면서 믿음이 될 수 있다. 사실 사후세계가 있느냐 없느냐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부처님은 무엇보다 현실에 집중하라고 했다.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다는 것,즉 인과법을 중시했다.”

향봉스님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윤회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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