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노크’ 수수료 5.8%
업계평균 절반 수준 낮아
이용자·수익성 확보 주목
배달앱 노크. <hy> hy(옛 한국야쿠르트)가 배달앱 ‘노크’를 내놓으면서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기존 배달앱 3강 체제에 도전한다. 업계 최저 수수료·무료 배달을 내세운 ‘노크’가 높은 수수료 문제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원성을 사고 있는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hy는 상점이 설정한 최소 금액 주문만 충족하면 배달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주문 중개 플랫폼 노크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초기 론칭 지역은 강서구로,언제 전국으로 확대할지는 미정이다. 현재는 900여개 상점이 입점해 있다. 노크는 ‘Know’와 ‘K-local’의 합성어로 ‘지역 상권을 알아 가다’ 또는 ‘고객집 문을 두드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주요 배달앱들이 무료 배달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hy도 별도의 멤버십 가입이나 구독료 없이 음식을 무료로 배달한다. 배달은 배달 전문 서비스 ‘부릉’을 통해 진행한다. hy는 지난해 4월 부릉 운영사인 메시코리아를 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국내 배달앱 시장은 올 들어 무료 배달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hy가 무료 배달로 얼마나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수익이 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5월 배달앱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60%,쿠팡이츠 20%,요기요는 16%였다. 한때 2위였던 요기요는 지난 3월 무료 배달을 내건 쿠팡이츠에 순위를 내줬다. 요기요는 2년 연속 영업손실까지 기록했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에게 묶음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도 지난달 28일 알뜰배달(묶음배달) 배달비가 무료인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을 시작했다. 이에 요기요도 26일부터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겐 무료 배달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노크가 우위인 건 멤버십·구독 가입이 필요없다는 점이다.
이에 노크는 입점업체들에 어필하기 위해 중개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적용하고 광고비와 가입비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노크의 수수료율은 5.8%로 확실히 낮은 편이다. 물론 점주 부담 배달비는 최저 2500원 붙는다. 배달의민족은 무료 배달 기준 수수료율 6.8%에 점주 부담 배달비 2500∼3300원,쿠팡이츠는 9.8%에 배달비 1900~2900원을 감당해야 한다. 요기요 수수료는 12.5%이며 배달비 2900원이다.
다만 배달앱 업계 4·5위 수준인 땡겨요는 수수료율이 2%로 더욱 낮다. 소상공인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신한은행이 만든 앱으로,서울페이 결제도 가능한데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자수가 64만명에 불과하다. hy는 “땡겨요는 주문 중개만 하고,노크는 주요 배달앱 3곳처럼 주문·라이더 중개까지 하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업계 최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