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KIST, 그린수소 앞당길 수전해 촉매 개발

Nov 3, 2024 IDOPRESS

이리듐 사용량 20분의 1로


성능 1.5배,내구성 8배 올려

국내 한 연구팀이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길 수전해 촉매를 개발해 주목된다. 값비싼 재료 사용을 줄이면서 성능을 끌어올려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3일 김명근 수소연료전지연구단 선임연구원과 유성종 책임연구원팀이 '이리듐' 사용량을 기존보다 2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수전해 촉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미국화학회(ACS) 에너지 레터스'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은,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다. 물을 수소와 산소로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주로 생산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소 수요가 높아지며 수전해 설비의 대형화가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수전해 반응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보이는 이리듐 촉매의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리듐은 백금보다 5배 이상 비싸다. 연간 생산량은 백금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남아프리카 등 특정 지역에서만 채굴되는 점으로 인해 공급 불안정성도 높다.


이 같은 이유로 과학자들은 이리듐 사용량을 줄인 촉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IST가 개발한 이리듐 촉매는 이리듐 사용량을 기존과 비교해 20분의 1 수준으로 줄여도 기존보다 약 1.5배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성은 약 8배 높아졌다.


이번 개발은 수소 설비 대형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수소 생산 단가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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