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산업단지 규제 풀자 수조원 투자 쏟아져

Oct 28, 2024 IDOPRESS

2차전지 기업 입주 허용하니


에코프로 포항산단 2조 투자


9조 규모 에쓰오일 설비공사


산단공,법 개정해 적극 지원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그룹은 지난 7월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향후 5년간 2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포항 영일만(50만㎡)에 이어 70만㎡(약 21만평) 땅에 두 번째 대규모 배터리 양극소재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정부의 산업단지 규제 개선에 힘입어 1300여 개에 달하는 국내 산단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산업입지법과 산업집적법을 비롯한 전통 제조업 관련 규제를 과감히 풀자 신산업 기업과 해외 기업 투자가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에코프로의 포항 블루밸리산단 입주는 불가능했다. 원래 철강기업 연계 단지로 개발돼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기업은 입주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증가로 2차전지 소재 기업의 입주 문의가 늘자 산단공이 해결사로 나섰다. 관계기관과 협의회를 구성해 입주가 가능하도록 산단 개발계획과 관리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변경된 계획안은 '패스트트랙'을 타고 신청 5개월 만에 승인이 떨어졌다.


올해 초 울산 온산산단에서 착공한 9조2500억원 규모 '샤힌 프로젝트'도 산업집적법 규제 완화로 공사 기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2026년까지 온산산단 42만㎡ 땅에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비롯한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대규모 공사인 탓에 초기부터 대형 구조물 보관 등을 위한 공간 부족 문제가 대두됐다. 에쓰오일은 인근 기업이 소유한 유휴용지라도 빌려 쓰려고 했지만 산단 내 비어 있는 나대지 상태의 땅은 임차가 불가능한 산업집적법 규제에 가로막혔다.


이에 산단공은 이 같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즉각 해결에 나섰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산단 입주기업이 공장을 지을 때 인근 기업의 유휴용지를 임차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설비 설치 조기 완료,출퇴근 인력의 편의 확충,작업 통로와 공간 확보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산단 입주기업인 포스코는 산업입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중국 가스설비 기업 중타이와의 합작공장을 용지 내에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원래 중타이는 해당 용지에 입주할 수 없는 기업이지만 정부 부처와 산단공이 협의 끝에 법을 고쳤다. 중타이처럼 공동제품 생산 또는 연구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기업에는 땅을 임대해 합작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합작법인 포스코중타이는 다음달 해당 용지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산업에 필수적인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광양산단 내 합작공장의 희귀가스 연간 생산량은 13만N㎥ 규모로 예측된다. 포스코 쪽 추산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한편 1964년 '한국수출공업단지'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산업단지는 경제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지만,전통 제조업 중심인 관계 법령이 현재 신산업엔 규제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단공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와 '산업단지 킬러규제 혁파 방안'을 세워 적극적인 규제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산단 규제를 개선해 투자,신기술 유치,신산업 활성화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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