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난 유주얼 서스펙트 정도는 돼야 재밌게 봐”…TV에 말하면 추천 영화가 ‘쭈욱’

Sep 3, 2024 IDOPRESS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서비스에 자사 개발 인공지능(AI) 익시(ixi)를 탑재했다. 초개인화 시대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혁신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서비스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3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IPTV 서비스 ‘U+tv’에 익시 기반의 AI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콘텐츠 탐색부터 결정,시청,소통,후기에 이르기까지 초개인화 시청 경험을 제공해 AIP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퀵배포 시스템을 적용한 자막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돕는 ‘AI 자막’ ▲고객 불편 사항을 해결해 주는 ‘익시 음성 챗봇’ 등 3가지 신규 기능을 제공하는 지능형 시청 도우미다.

먼저 AI 큐레이션은 고객별 취향 및 시청 패턴에 적합한 월정액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해 준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검색하면 상황에 맞춘 유사 콘텐츠를 띄우는 등 이용자 행동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U+tv 화면에 취향별 콘텐츠의 순서와 순위를 실시간으로 재배치하고,콘텐츠 추천 이유를 알려 줘 이용자의 콘텐츠 탐색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 담당은 “지금까지는 시청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열해 특정 장르에 대한 콘텐츠가 많이 나왔다”며 “시청자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느냐 혹은 누구랑 같이 시청하느냐 따라 니즈가 달라지기에 맥락을 파악하고 추천 로그를 생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IPTV의 익시 음성 챗봇. 사진은 사람이 음성으로 리모컨 분실에 대한 질문한 뒤 챗봇으로부터 받은 답변. [이가람 기자] 국내 방송도 한글 자막을 켜고 시청하는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AI 자막 기능도 탑재했다. AI가 콘텐츠의 음성 정보를 추출한 뒤 텍스트로 변경해 10분 만에 자막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방금 끝난 방송의 주문형비디오(VOD)도 자막과 함께 시청이 가능해진 것이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자막이 잘 안 보이거나 겹칠 것 같은 경우에는 AI가 자동으로 자막의 위치를 변경해 쾌적한 시청 환경을 지원한다.

익시 음성 챗봇은 국내 IPTV 최초로 24시간 질문에 답변한다. 이용자가 질문이나 건의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때 리모컨을 통해 대화를 걸면 AI가 해결해 주는 방식이다. 영업시간에 맞춰 고객센터로 전화 연결을 시도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었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 그룹장은 “시청 방해 요소를 탐지해 제거하고 프로그램이 끝난 뒤 리뷰를 보여 주는 등 고객들이 TV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 코드커팅을 줄이는 것부터 기대하고 있다”며 “이제는 초개인화가 기본 스펙이 된 만큼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연결 경험으로 AIPTV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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