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서 증강현실 특별전
노트르담 성당 860년 역사 한눈에
보물찾기·셀카 찍는 재미도 덤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개막 언론간담회에서 참석자가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첨탑이 무너졌다.”
2019년 4월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세 대표적인 고딕 건물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염에 휩싸인 지 1시간40분만에 성당의 아이콘인 첨탑을 잃었다. 불은 다음 날 새벽 2시에 가까스로 잡혔지만 지붕의 상당 부분을 잃은 뒤였다. 그로부터 5년 뒤인 오는 12월 노트르담 대성당이 복구를 끝내고 재개관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역사적인 재개관을 앞두고 한국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위용과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가 마련됐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프랑스 기업 히스토버리와 함께 2일부터 9월 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를 연다고 밝혔다. 콘텐츠 기업인 히스토버리의 월드투어 전시로 파리와 두바이,상하이 등 15곳에서 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1일 기자 간담회에서 체험한 전시는 역사 공부와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충분했다.
삼성 ‘갤럭시 탭 액티브5’를 전시장 22곳 단상에 설치된 화면 ‘시간의 문’에 대면 주요 역사적 순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구조다. 시작점은 대형화재가 발생했던 2019년이다. 갤럭시 탭에서 구현된 화면은 최초 화재 신고 지점과 확대 과정,파리 소방대 출동 지점,훼손된 구조물과 예술품 등을 시간대별로 세세하게 보여준다. 그리고는 1160년대 성당을 짓게 된 계기와 건축 과정,스테인드글라스의 세세한 문양과 의미를 짚는다. 하이라이트는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자크 루이 다비드의 대형 그림 복사본 앞에 갤럭시 탭을 대면 당시 대관식 장면이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평면 그림에 다 담지 못한 입체적인 천장과 회랑,관중석의 장면까지 사실적으로 복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오늘날의 인기를 끈 데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힘이 컸다. 척추 장애인 콰지모도가 등장하는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 인기 덕분에 19세기 말 대성당이 성공적으로 재건축될 수 있었다. 성당은 종교개혁과 그 후 프랑스 대혁명으로 상당 부분 훼손돼 있었다. 소설 속 인물의 모습에 빗대 셀카를 찍는 코너도 재미를 더한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스테인드글라스 문양을 9개의 보물찾기로 채우는 게임도 숨어 있다.
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 히스토버리 최고경영자(CEO)는 “가족이 함께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역사를 모든 사람의 손에 쥐여주되,각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개막 언론간담회에서 참석자가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개막 언론간담회에서 참석자가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개막 언론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공개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전시장. <국가유산청>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개막 언론간담회에서 참석자가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국가유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