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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된다면서 밥먹고 바로 눕는 당신...‘이 약’ 한 알이면 다음날까지 편안~ [MK약국]

Nov 30, 2024 IDOPRESS

한국인 10명중 1명,위식도역류질환


목이나 가슴 타는 듯한 통증도 흔해

식사 후 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비만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픽=챗GPT “가슴이 타는 듯이 아파서 심장병인 줄 알았는데 식도염이래요. 다이어트한다고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았는데,너무 아파서 날밤을 샌 뒤로는 잘 챙겨먹고 있어요.”

가슴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다들 한 번씩 경험해보셨죠? 위산이 식도로 거슬러 올라오면서 생기는 증상인데요. 심한 분들은 식사 후 몇 시간 동안 상체를 꼿꼿하게 세우고 마음을 졸여야 하고,한밤중에도 가슴이 답답해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가슴이 뻐근하다,가슴이 결린다,목에 뭐가 걸린 것 같다 등으로 표현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10명중 1명이 겪는 상당히 흔한 질환입니다.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환자가 늘어나는 건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뻔한 이야기긴 하지만 기름진 음식과 고기 중심의 식사,과식이나 야식을 즐기는 생활습관 등이 모두 위식도역류질환을 부추기는 요인이죠.

사실 위식도역류질환이 더욱 고통스러운 건 재발이 쉽다는 점 때문인데요. 환자 10명 중 8명은 약물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만,대부분은 재발하기 때문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3세대 치료제까지 나왔다


10~30분이면 속쓰림 완화

[사진출처 연합뉴스] 그래서 치료제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1~3세대 치료제들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어떤 방법(기전)으로 치료하는 지 알아볼게요.

1970년대 등장한 1세대 약물은 바로 ‘히스타민2 수용체 차단제(H2RA)’입니다. 위산을 분비하는 위벽 세포에 위산 분비를 지시하는 ‘히스타민’이라는 인자를 차단해 위산을 분비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이죠. 하지만 히스타민 외에도 위산 분비 경로가 너무도 다양하다보니 H2RA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복용 후 2주 정도가 지나면 내성이 생긴다는 단점도 있었고요.

그래서 나온 게 지금까지도 아주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2세대 치료제인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입니다. H2RA와 비교해 위산 억제 효과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죠. 다만 반드시 식전에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PPI는 위산이 분비되는 통로인 ‘프로톤 펌프’를 타깃으로 하는데요. 이 프로톤 펌프는 식사 중 가장 크게 활성화되고,PPI는 활성화된 프로톤 펌프에만 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식전 복용’이 필수가 된거죠.

복용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 외에도 PPI는 약효가 최대치까지 오르려면 최소 3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다소 아쉽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반감기(약물 농도가 체내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가 짧은 탓에 늦은 밤이나 새벽에 속쓰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H2RA와 PPI의 단점을 보완해 등장한 것이 바로 3세대 치료제인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입니다. P-CAB 제제는 활성화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프로톤 펌프에 결합해 위산 분비를 억제할 수 있어 식전·식후 상관없이 그야말로 ‘아무 때나’ 복용하면 됩니다.

위산에 의한 활성화 단계가 필요없어 약효가 빠르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원리죠. 강력한 위산분비억제 효과로 인해 복용 첫 날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최대치로 발현됩니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효 발현까지 걸리는 시간도 10~30분 정도로 짧다는 점은 엄청난 강점이고요. 반감기도 매우 길어 늦은 밤이나 새벽에 속쓰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는 더욱 효과적입니다.

자체개발한 국산 신약만 3종


입으로 녹여먹는 제품도 출시

케이캡 구강붕해정25㎎<사진=HK이노엔> 현재 국내에서는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 P-CAB이 무려 3종류나 있습니다. 약의 기전과 효과는 큰 차이가 없으나 각각이 가진 특장점은 다르죠.

먼저 출시 5년차에 접어든 국산 1호 P-CAB 치료제 HK이노엔의 ‘케이캡’부터 살펴보면 무려 5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식도염은 물론 위궤양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제균을 위한 항생제 처방 시에도 병용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고요.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과 같이 제형도 다양합니다. 알약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처방할 수 있다는 의미죠.

출시가 앞선 만큼 제형과 용량을 다양하게 갖출 시간을 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케이캡정 25㎎·50㎎,구강붕해정 25㎎·50㎎ 등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처방실적 기준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4년 연속 1위를 기록해 P-CAB 시장의 개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기투여 부작용 연구 없는 건 단점


임산부 처방안돼…복용 안하게 주의

펙수클루대웅제약 두 번째로 등장한 대웅제약 ‘펙수클루’는 반감기가 무려 9시간으로 경쟁 P-CAB 약물 중에서 가장 깁니다. 약효 지속 시간이 길다는 것은 한밤중 속쓰림 등 증상 개선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의미에요.

특히 펙수클루는 만성 기침 완화 효과가 임상시험을 통해 유일하게 입증되기도 했는데요. 만성 기침은 과도하게 분비되는 위산이 역류하며 식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지난달 출시된 제일약품의 자큐보정도 선택지에 추가됐는데요. 마찬가지로 임상 시험 결과 복용 후 1시간 이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24시간 동안 위 내 산성도를 pH4 이상으로 유지하는 비율이 85%로 여타 P-CAB 제제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P-CAB의 경우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기간이 길지 않아 PPI 만큼의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갖추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 임상 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임산부 등에는 처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어 장기 투여 시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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