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내수 악화에 완성차 '비상' 현대차 11월 판매 12% 급감

Dec 2, 2024 IDOPRESS

신차효과 르노코리아 빼곤


기아·GM 등 모두 실적부진

급격한 경기 악화가 자동차 내수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수출이 그나마 버티면서 전체 매출 급감을 겨우 막아줬다. 2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해 11월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는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4개사의 국내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악화됐다. 현대차의 11월 국내 판매량은 6만3170대다. 전년 동기(7만2058대) 대비 12.3% 급감했다. 기아 역시 11월 내수 시장에서 차량 4만801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5만22대) 대비 4.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견사인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감소폭이 더욱 컸다. 한국GM은 11월 한 달 동안 국내 시장에서 차량 182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3016대)와 비교해 39.6%나 급감했다. KG모빌리티 역시 11월 내수 시장에서 자동차를 3309대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5050대에 비해 34.5% 감소했다.


반면 '그랑 콜레오스' 신차 효과를 보고 있는 르노코리아만 매출 호조를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11월 한 달 동안 차량 730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1월 1875대를 판매한 것에 비해 289.4% 늘었다. 르노코리아가 올 11월에 판매한 7301대 중 그랑 콜레오스는 6582대로,전체의 90.2%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10월 잠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11월 들어 다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불황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신차 구매 수요가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업계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을 통해 할인 판매 등 마케팅에 공을 들였지만 큰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난해 11월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엇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올해 11월 해외 시장 판매대수는 29만2559대로 전년 동월(29만7298대) 대비 1.6% 감소했고,전월(37만7915대)과 비교하면 5.9% 줄어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투입해 판매 확대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11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한 26만2426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11월에 작년 동월보다 197.5% 증가한 7879대를 수출했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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