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매입단가 전분기比 6.7%↑
수도권 분양가 1년새 16% 껑충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이승환 기자] 올해 들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땅값까지 오르면서 분양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2일 부동산인포가 올해 1분기 건설사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10대 건설사 평균 레미콘 매입 단가는 1㎥당 9만2496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6.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 상승 폭도 지난해에 비해 커졌다. 올해 1∼5월 전국 땅값 상승률은 0.66%(한국부동산원)로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0.05%)에 비해 0.6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같은 기간 수도권의 땅값 상승률은 0.85%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보다 0.7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토지비 상승은 분양가에 고스란이 반영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기준으로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38%였다. 분양가가 6억원이면 2억2800만원이 땅값인 셈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의 바닥에는 공사비와 함께 땅값이 있다”면서 “같은 신도시라도 늦게,비싸게 낙찰받은 택지에서는 분양가가 더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와 땅값은 상승은 분양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HUG의 5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2597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70만원(16.61%) 치솟았다.
분양가 오름폭은 최근 2년간 계속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1년간 수도권 분양가 상승률은 10.76%였고,2022년 5월 말 기준 1년간 상승률은 3.9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