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크리스티 뉴욕 개최
“핵무기 개발하자” 권유한
아인슈타인 서신 경매나와
폴 앨런 자선 경매 출품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서명된 1939년 서신. [크리스티]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1939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핵무기 개발을 권유하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이 400만~600만달러(한화 약 55억~83억원)에 경매에 나온다.
이 서신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독일군이 파괴적인 무기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핵분열이 가능한 형태의 우라늄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맨해튼 프로젝트’를 탄생시켜 20세기에 쓰인 가장 영향력 있는 서한으로 꼽힌다.
크리스티는 9월 뉴욕에서 자선가이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G 앨런의 선구적인 과학 정신을 기리는 특별 경매 ‘Gen One: 폴 G. 앨런 컬렉션의 혁신’을 개최한다. 2022년 11월 폴 G 앨런 컬렉션 경매는 500년 미술사를 아우르는 155점의 걸작을 선보이며 16억 2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라는 기록적인 판매 총액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경매 판매 수익금도 앨런의 유언에 따라 자선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A DEC PDP-10: KI-10 [크리스티] 앨런이 복원을 도왔고 직접 작업했던 컴퓨터인 DEC PDP-10: KI-10가 약 4200만~7000만원에 출품된다. 1971년 제작된 이 제품은 중요한 PDP-10 시리즈에서 유래한 것으로,앨런과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하기 전에 사용한 최초의 컴퓨터이다. 이 컴퓨터 제품군은 실시간,인터랙티브 컴퓨팅을 최초로 지원했으며 인터넷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ARPANET(아르파넷)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65년 6월 미국인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한 유명한 우주비행사이자 항공 엔지니어인 에드 화이트(Ed White)의 제미나이 우주복 (1억1000만~1억7000만원)이 대표적이다. 행성 간 여행에 관한 다양한 예술적 업적도 소개한다. 하이라이트는 체슬리 본스텔의 ‘타이탄에서 본 토성(Saturn as Seen from Titan)’으로 추정가는 4200만 ~7000만원이다.
크리스티 아메리카의 체어맨인 마크 포터는 “현대 컴퓨팅의 창시자가 수집한 컬렉션처럼 인류 과학과 기술 독창성의 역사를 아름답게 기록하는 다양한 컬렉션을 경매에서 선보인 적은 없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혁신가 중 한 사람이 수집하고 보존하고 동시에 자신만의 영감을 얻고 많은 것을 공개 및 공유했다는 것은 이러한 오브제의 특별함과 중요성을 입증한다”라고 언급했다.
프리뷰는 7월 초에 뉴욕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프리뷰는 9월 5일부터 9일까지 크리스티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진행된다.
체슬리 본스텔의 ‘타이탄에서 본 토성’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