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변치 않는 삶의 가치 찾는 연극

Nov 20, 2024 IDOPRESS

경기도극단 '우리읍내' 공연


24일까지 수원 경기아트센터

서술자 역할을 하는 인물 '무대감독'이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습. 경기도극단

"'인간은 누구에게나 영원한 무엇이 있답니다'라는 대사가 작중에 나오죠. 그것이 무엇인지는 연극을 본 관객들 각자가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경기도극단 연극 '우리읍내'(연출 김광보)에 출연 중인 황성연 배우(31)가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 '무대감독'의 대사를 인용하며 작품을 설명했다. 퓰리처상을 세 차례 받은 극작가 손턴 와일더(1897~1975)의 대표작 '우리읍내'는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그 속의 영원성을 드러내는 명작이다.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인 1900년 전후 미국 대륙의 광활한 자연 속에 위치한 마을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탄생과 결혼,죽음의 이야기를 그린다. 황성연은 "애팔래치아산맥과 워싱턴산,호수 등 마을을 둘러싼 자연은 성장과 사랑 등 인간의 변화하는 삶 속에 존재하는 영원성을 암시한다"며 "그것이 무엇인지 연극은 말하지 않지만 동트기 전 빛을 발하는 샛별로 1막이 시작되고 자정의 별빛으로 연극이 끝나는 것,다음날 다시 하루가 시작되고 어김없이 밤이 올 거라는 것 등을 통해 시대를 초월해 영속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읍내'는 24일까지 수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다음달 7일 제주도 제주아트센터에서도 관객을 맞는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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