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커피 시장 4000억원 규모 성장
머신 가격 100% 페이백 등 경쟁 격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캡슐 판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국내 인스턴트커피 업계 1위인 동서식품이 커피 제품군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후발 사업인 캡슐커피 부문(머신 포함)은 가격 인상이 무색할 정도로 할인 폭이 커 눈길을 끈다. 100~200원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홈카페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서는 선택의 폭이 커지는 만큼 좋은 조건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18일 유통가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커피믹스,커피음료 등 제품의 출고 가격을 지난 15일부터 평균 8.9% 인상했다. 여기에는 동서식품이 야심차게 도전하고 있는 캡슐커피도 포함됐다. 카누 바리스타 전용 머신에서만 추출할 수 있는 전용 캡슐은 개당 가격이 790원 수준에서 860원대로 8.8%가량 인상됐다.
하지만 네이버 카누 공식 브랜드 스토어에서 이날 카누 바리스타 전용 캡슐은 1개당 최저 약 688원에도 구매할 수 있다. 머신도 할인 중이다.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 머신 페블은 전용 캡슐 18개(웰컴 캡슐)를 포함해 9만9000원이다. 14만9000원에서 33% 할인된 가격이다.
카누 바리스타 전용 머신 판매 온라인 페이지.[사진 제공 = 동서식품] 동서식품은 올해 처음 카누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개최할 정도로 카누 브랜드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다양한 카누 호환 캡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 2종과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3종을 선보이며 홈카페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홈카폐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 1위 인 네슬레 코리아의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머신 가격의 최대 100% 할인으로 페이백하는 행사를 수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새로 출시한 머신(버츄오 팝 플러스 매트 블랙)도 할인에서 예외가 아니다. 해당 머신 가격은 25만9000원으로,캡슐 구매에 따른 할인 방식으로 페이백을 23만9040원 제공한다. 기존 버츄오 팝 모델의 경우 19만9000원에서 9만원 할인이 적용된 10만9000원에 판매중이다. 동서식품의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 머신 페블(9만9000원)과 1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네스프레소는 한시적이지만 오는 29일까지 오리지널 캡슐 9종에 대해 개당 599원 균일가 판매 전략도 펴고 있다. 시장 1위 사업자가 머신을 비롯해 캡슐까지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펴고 있는 셈이다.
버츄오 팝 플러스 매트 블랙.[사진 제공 = 네스프레소 홈페이지 캡처] 네슬레 코리아의 또 다른 브랜드인 돌체구스토도 전용 머신(지니오S 베이직 캡슐 커피 머신)을 45% 할인한 8만9000원에 내놓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캡슐커피 시장에서는 할리스,이디아,투썸플레이스,스타벅스,폴바셋,파스쿠찌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발을 담그고 있다. 다이소는 개당 300원에서 500원의 저가 캡슐커피를 출시해 가격 경쟁을 촉발하고 있고,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카페쇼’에선 자신의 블렌딩한 커피를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로 제조할 수 있는 기기까지 등장해 시장 경쟁 심화를 예고했다.
한편,관련 업계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현재 4000억원 넘게 추정된다. 코로나19 유행을 기점으로 시장이 4배 넘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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