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포함

강원 찰옥수수·천연 소금치약 … 소비자 신뢰얻자 매출 '대박'

Dec 18, 2024 IDOPRESS

올해의 HIT 중소기업 상품대전


청아굿푸드·올굿즈 최우수상


충청북도는 우수 지자체상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은


솔트바이오·웰에이징랩 수상


오리털부츠 방송후 몽골 수출

18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이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열린 '올해의 HIT 중소기업 상품대전'에서 '일사천리'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올린 업체 등 8곳에 시상했다. 앞줄 왼쪽 넷째부터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김기문 중기중앙회장,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이충우 기자

식품 기업 청아굿푸드는 대규모 시설 투자와 직접 재배 계약을 통해 '강원도 명물 햇찰옥수수' 상품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강원도 횡성군의 옥수수 농가 35곳과 직접 재배 계약을 맺었다. 계약한 옥수수밭 면적은 30만㎡가 넘는다. 직접 재배 계약을 한 덕분에 농가에 특정 품종의 찰옥수수를 파종하도록 주문하고 재배 시기에도 수시로 소통하며 품질 관리를 할 수 있었다.


상품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컨테이너 형태의 대형 냉장시설 4개를 확충했다. 한여름에 수확하는 옥수수는 열기가 많아 일정 온도로 식혀줘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 선별 기준도 숙성 정도,크기,색상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처럼 철저한 품질 관리로 생산된 강원도 명물 햇찰옥수수는 홈앤쇼핑이 진행한 '일사천리(一社千里)'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홈쇼핑으로 방송됐다. 이후 이 상품 매출은 기존보다 30% 이상 상승했다. 유재주 청아굿푸드 대표는 "이 상품을 일사천리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소개하게 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안심 먹거리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올굿즈컴퍼니는 올해 초 홈앤쇼핑 방송 50분 만에 레드향 4000세트를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레드향이 만감류 중에서도 고급 품종에 속한다는 점을 살려 설 명절 전에 선물용 상자에 포장했다. 상자는 묵직한 블루블랙톤에 입체감이 살아 있는 만감류를 수채화 느낌으로 그려 넣어 디자인했다. 지난해 기상 악화로 과일 값이 치솟았지만 다년간 쌓은 식품 유통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3.5㎏ 박스당 3만9900원으로 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은 2012년부터 일사천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각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와 홈앤쇼핑이 연계해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 상품과 특산물을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사업이다. 우수 상품을 개발하고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홈앤쇼핑 방송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1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올해의 HIT 중소기업 상품대전' 시상식은 홈앤쇼핑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높은 매출 실적을 올린 중소기업과 자기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 지자체 등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


중기중앙회와 홈앤쇼핑이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중소벤처기업부,매일경제신문,MBN이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서 청아굿푸드,올굿즈컴퍼니 등 기업과 지자체 총 8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은 2013년 '제1회 전국 일사천리 대회' 때부터 이 행사를 후원해왔다.


우수 지자체 부문에선 충청북도가 행안부 장관상을 받았다. 충북도는 2013년부터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도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과 특산물이 TV홈쇼핑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도는 올해 지역 중소기업 10곳에 일사천리 프로그램을 지원했고 각 사는 평균 6522만원 매출을 올렸다. 중기부 장관상은 올해 일사천리 사업으로 누적 매출 3억3400만원을 달성한 청아굿푸드와 매출 1억6300만원을 올린 올굿즈컴퍼니가 수상했다.


중기중앙회장상은 '덕다운 소가죽 앵클 부츠'를 제조하는 링크와 '김치가(家) 맛있는 정휴선 포기김치'를 판매하는 김치타운이 받았다. 소가죽·합성피혁을 사용해 제작된 링크 앵클 부츠는 발목·발등 부위에 오리털을 내장해 보온성을 높였다. 링크는 홈앤쇼핑을 통해 매출 2억800만원을 올렸다. 이 방한 부츠가 방송된 후 국내에 거주하는 몽골인에게 입소문이 나 몽골 수출로 이어진 사연도 알려졌다. 김치타운은 광주광역시의 스마트팩토리에서 국산 원료를 사용해 만든 김치가 맛있는 정휴선 포기김치가 홈앤쇼핑에서 방송되면서 매출 1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을 받은 어업 회사법인 솔트바이오는 천연 소금을 사용한 치약을 제조하는 회사다. 천일염,프로폴리스 등 9가지 안전한 성분을 넣은 천연 소금치약을 선보인 친환경 브랜드 '소금습관'을 통해 홈앤쇼핑 매출만 한 해 8400만원을 거뒀다. 이 회사는 제품 판매액 일부를 환경운동연합에 정기적으로 기부하면서 환경 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다.


'잘생긴 온명란'을 판매하는 웰에이징랩도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갓 잡은 명태 명란을 배에서 얼린 선동명란에 맛술,청주,화이트와인과 정제소금,구운 소금,핑크솔트를 사용해 풍미가 깊은 온명란을 만들고 있다. 일사천리 프로그램을 통해 매출 9400만원을 거뒀다.


홈앤쇼핑 대표이사상은 제빵 기업 태양이엔에스에 수여됐다. 고유 레시피로 소비기한을 20일가량으로 늘린 파운드케이크 '델포유 십센치파운드'와 '티그링'을 판매했다. 올해부터 홈앤쇼핑 대표이사상은 일사천리 지원 방송 이후 추가적인 일반 방송을 통해 높은 매출을 올린 기업을 뽑는다. 태양이엔에스는 일사천리 방송 이후 홈앤쇼핑을 통해 추가로 9회 일반 홈쇼핑 방송을 진행했고 총매출 12억3100만원을 거뒀다.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 제품이 많은데 그게 믿을 만한 유통 채널에 실리느냐가 중요하다"며 "일사천리를 통해 중기중앙회가 발굴한 제품이 홈앤쇼핑이라는 채널에 실리면서 이들 중소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제품 값어치가 그만큼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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