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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조직개편으로 AI 수익화 박차…통신3사 탈통신 속도

Dec 5, 2024 IDOPRESS

SK텔레콤이 5일 본업인 ‘통신’과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을 두 축으로 하는 내년도 조직개편과 관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AI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자 전장을 정비했다면,이번 후속 개편은 7대 사업부 체계로 통신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AI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게 SK텔레콤 복안이다.

유임하게 된 유영상 대표이사(CEO)는 “2025년을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결집해 핵심 사업 영역 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며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는 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 중심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통신과 AI 등 사업과 현장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7대 사업부는 통신 분야의 MNO(이동통신)사업부,B 유선/미디어사업부,엔터프라이즈사업부와 AI 분야의 에이닷사업부,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 사업부,AIX(AI 전환)사업부,AI DC(데이터센터)사업부로 구성됐다. 특히 기업 간 거래 사업(B2B) 사업은 엔터프라이즈사업부,AIX사업부,AI DC사업부로 재편해 영역 별로 전문화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및 SK C&C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 간 협업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SK C&C는 이날 2025년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며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사업 조직과 인공지능 전환(AT) 사업 조직을 재편해 ‘AT 서비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메시징,광고/데이터,PASS/인증,페이먼트 등 B2B향 사업을 통합 수행하며,AIX사업부는 SK텔레콤과 SK C&C의 통합 역량을 활용해 AI 업무혁신,AI 인텔리전스,AIX 클라우드,AI 팩토리 등 영역에서 그룹 내 AI 활용 사례를 만들고 글로벌 및 국내 시장으로 확장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 9월 4일 미국의 ‘검색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와 가진 공동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에서 AI를 통한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AI DC사업부는 차세대 반도체,친환경 에너지 등 그룹 솔루션 패키지 및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및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7대 사업부를 필두로 향후 통신과 AI의 융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7대 사업부를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군과 스태프군 체제도 이번에 도입했다. 공유 인프라군은 네트워크 인프라센터,AT/DT센터,(SK) AI R&D센터,글로벌 A&I(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센터로,스태프군은 CGO (컴플라이언스센터,CR센터,PR센터),Corp.플래닝센터,B 코퍼레이트센터,Corp.스트레티지 센터,HR 센터로 이뤄졌다. 특히 공유 인프라군에 속한 AI R&D센터는 AI 모델링,디지털 트윈,AI 팩토리 등 AI 기반 기술 분야 사업을 밀착 지원하고,그룹 AI R&D 영역을 통합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AT/DT센터는 SK텔레콤과 SK C&C의 역량을 결집해 전사 AI 및 디지털 기술을 통한 혁신을 꾀한다.

이 외에 SK텔레콤은 여러 조직에 나눠진 기능을 통합해 전사 조직 단계를 4단계로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부 조직은 ‘본부’로 스태프 등 지원 조직은 ‘실’로,R&D 조직은 ‘랩’으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구분했고,SKMS실천실,O/I(운영효율화)추진실,고객가치혁신실,ESG추진실은 CEO 직속으로 편제해 주요 과제에 대한 추진력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에서 젊은 인재 위주로 강은경 MNO사업부MNO기획본부장,류탁기 네트워크 인프라센터 인프라기술본부장,조정민 SKB AI DC사업부 AI DC기획본부장 3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상대적으로 SK그룹의 조직 슬림화 기조를 반영해서 전체 SK텔레콤 임원 수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SK텔레콤에 앞서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KT와 LG유플러스 역시 AI·클라우드 등의 사업에 주안점을 두며 탈통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AI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통합하고 별도의 미디어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최근 홍범식 신임 대표 체제에 들어선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꾸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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