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한국미술 거장 조명”
2년뒤 계약종료 시한부 우려엔
“협력 지속해나갈 것” 일축
키아프 서울은 역대 최대규모
참가국·공간·장르·디지털 확장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프리즈·키아프 서울 2024 공동 간담회’에서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오른쪽)와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이 개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프리즈 서울 2024’의 주요 출품작을 공개했다. 세계 110여개 주요 갤러리가 참여하는 올해 프리즈 서울은 한국 미술계의 거장들 작품을 조명하는 한편 데릭 애덤스,루이스 부르주아,페트릿 할릴라이,구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9월 4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에서 프리즈 서울과 공동 개최되는 한국화랑협회 주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 서울 2024’는 올해 참가 국가와 전시 공간,장르,매체 등을 대폭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세계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가하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해외 갤러리로,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프리즈·키아프 서울 2024 공동 간담회’에 참석한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올해 프리즈 서울에서 이렇게 다채롭고 역동적인 갤러리와 아티스트를 한 자리에 모을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올해는 한국의 깊이 있고 풍부한 예술 문화 유산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역과 글로벌 예술 커뮤니티 간의 유의미한 담론을 제시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프리즈 서울은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전시에 주목한다. 전준호,이불,이강승,이미래,이우환,백남준,박서보,박영숙,서도호,양혜규 등 한국 미술사의 거장들이 남긴 문화 유산과 그 지속적인 중요성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 전시들을 통해 한국 미술의 선구자들부터 현대 미술계를 이끄는 혁신가까지 한국 미술의 풍부한 예술적 맥락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는 예술과 기술의 세계를 연결하는 L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다. 서도호와 서을호 작가가 LG OLED 디지털 캔버스를 통해 고(故) 서세옥 작가에게 헌정하는 특별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이날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키아프 서울 개최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키아프는 국내외 할 것 없이 많은 화랑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 전시 공간은 기존 1층 전시장에 더해 2층 ‘더 플라츠’ 공간까지 넓어졌지만,아트페어의 질적 수준을 우상향하기 위해 치열한 심사 끝에 참가 화랑을 선정했다”며 “국내의 경우 참여 화랑 중 협회 회원이 줄어든 대신 비회원이 늘었고 해외 갤러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선정 기준은 신작과 전속 작가 비중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편 프리즈가 지난 2022년 서울에 상륙해 한국화랑협회와 2026년까지만 공동 개최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5회가 끝나면 프리즈 서울은 종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프리즈와 한국화랑협회 양측은 모두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굳건하게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