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보면 구독료 없이 시청
케이블·OTT 유료 부담 공략
29개국서 3800개채널 서비스
LG전자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 프리미엄 채널을 북미 지역에 처음 선보였다. 글로벌 콘텐츠 강화를 통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 북미 시장에 프리미엄 콘텐츠 채널 'LG 채널 쇼케이스'를 열면서 FAST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전 세계 29개국,3800개 이상 채널에 서비스하고 있다. FAST는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월 구독료가 없다.
TV 제조사 입장에서는 별다른 셋톱박스 설치나 가입 절차 없이 스마트TV를 통해 이용자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 프리미엄 채널 'LG 1'을 론칭한 데 이어 북미 지역에는 LG 채널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채널인 만큼 최신 콘텐츠와 소비자 니즈가 큰 콘텐츠로 꾸려진다. MGM,라이언스게이트,샤우트TV 등 주요 콘텐츠 파트너사의 콘텐츠를 직접 구매해 편성·제공하는 소유 및 운영(O&O) 방식을 도입했다. 향후 소니,파라마운트 등과 파트너십으로 콘텐츠를 더 투입할 예정이다.
LG전자가 FAST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탈케이블TV'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드커팅닷컴에 따르면 2022년 북미 소비자는 연간 케이블TV 수신료로 3년 전보다 50% 이상 오른 가구당 1600달러(약 220만원)를 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지난해 멤버십 가격이 20% 안팎으로 오르는 등 시청자 부담이 커졌다.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는 지난 2~3월 북미 지역 FAST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80%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