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프랑제리’ 식사빵 매출 전년비 22%↑
‘글루텐 프리’ ‘첨가물 제로’ 건강빵 찾는 소비자
프랑제리 PEER신촌점.[사진제공=이랜드이츠] 한국인의 빵 소비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즐겁게 건강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 빵을 고를 때도 건강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정제 탄수화물인 빵의 주재료 밀가루를 통곡물 등으로 대체하는 ‘글루텐 프리’ 빵이나 인공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은 빵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베이커리 카페 ‘프랑제리’는 식사용 빵,일명 ‘식사빵’의 판매가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식사빵은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담백한 빵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지난달 기준 프랑제리에서 판매되는 식빵,베이글,깜빠뉴,치아바타 등 식사빵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가량 늘었다. 지난 4월과 비교해도 한달 새 매출이 4%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식사빵의 판매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프랑제리의 2024년 5월 식사용 빵의 매출 비중은 전체 중 약 23%를 기록했는데,이는 지난해 5월 비중인 19%보다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달콤한 맛을 덜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식사빵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대표적인 식사빵인 식빵과 베이글 등 제품형 플레인 빵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8년 758억 원에서 2022년 1227억 원으로 4년 새 62%가량 성장했다.
특히 식사빵의 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더욱 가속화했다. 코로나19 시기 ‘홈쿡’과 ‘홈카페’가 트렌드로 떠올라 비교적 쉬운 레시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샌드위치 메뉴가 인기를 끌며,주재료로 사용되는 식빵이나 베이글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식사빵 중에서도 최근 트렌드는 ‘건강한 빵’이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즐거움이 있는 건강 관리 ‘헬시플레저’,건강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헬스디깅’ 등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빵을 고를 때도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카페·베이커리 업계에서도 건강빵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SPC 삼립은 지난달 건강빵 베이커리 브랜드 ‘프로젝트:H(Project:H)’를 론칭했다. 프로젝트:H는 단백질은 높이고 당류는 낮춘 고단백·저당 베이커리 브랜드다. 그보다 앞선 4월에는 31가지 곡물과 씨앗을 넣어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영양 강화 베이커리 브랜드 ‘Bread 31(브레드 31)’을 출시하기도 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게이트는 최근 구황작물 베이커리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감자,고구마,옥수수 등 구황작물에 밀가루 대신 쌀가루 반죽을 사용한 글루텐 프리 제품이다.
한편,한국인의 빵 소비량이 늘고 있다. 통계청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2년 69.8kg에서 2020년 57.7kg으로 17.3% 줄어든 반면 국민 1인당 하루 빵 섭취량은 2012년 18.2g에서 2020년 19.4g으로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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